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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폭락의 배경과 원인, 자산 배분의 중요성, 레버리지의 함정과 리스크 관리

by richdad-richmom 2025. 3. 12.

지난 주말, 홍대 앞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와 나눈 대화가 아직도 머릿속에 맴돈다. "이번 미국 증시 폭락, 어떻게 생각해?" 갑작스러운 질문에 나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트럼프 취임과 함께 코인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시장이 이제는 공포의 장으로 바뀌었다니. 특히 나스닥이 4%가 넘는 급락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 폭락의 배경과 원인, 자산 배분의 중요성, 레버리지의 함정과 리스크 관리

투자 관련 유튜브를 보던 중 한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 눈에 들어왔다. "불과 한 두 달 전 트럼프 취임할 때까지만 해도 트럼프 때문에 코인이 급등할 거고 테슬라는 여기서 더 갈 거고 난리도 아니었던 거 기억 안 나세요? 그리고 특히 AI 관련해 가지고 손정희 씨랑 이렇게 만나 가지고 AI 관련된 투자도 한다 그러고 얼마나 분위기 좋았습니까? 딱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이렇게 됐어요." 그의 말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시장은 왜 이렇게 급변했을까? 그리고 우리 같은 일반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특히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가 취해야 할 투자 전략은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최근 미국 증시 폭락의 원인과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 그리고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현명한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미국 증시 폭락의 배경과 원인: 예측할 수 없는 시장 변동성

"트럼프 대통령이 또 입방정을 했네." 회사 동료가 점심시간에 한 말이다. 트럼프의 발언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대통령의 발언, 특히 '불황'이나 '리세션'과 같은 단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제는 단순한 숫자의 조합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내 소비는 다른 사람의 매출이다. 모든 사람이 불안해하며 소비를 줄이면 경제는 침체된다.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적절히 소비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불황이나 리세션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며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면 어떻게 될까?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급격히 꺾이게 되고, 이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레버리지 투자의 급격한 증가다. 유튜브 영상에서 이코노미스트는 파란색 그래프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이게 미국의 마진대, 그러니까 레버리지 투자예요. 한 달에 1월 한 달 동안 그냥 한 천억 불이 느는 거 보이시나요? 이렇게 증가한 게 2021년 코로나 이후 랠리 때 이후 처음으로 이만큼 늘었어요."

이렇게 늘어난 레버리지 자금의 대부분은 테크 기업들, 특히 테슬라와 같은 기업에 투자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자들이 마진 콜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마진 콜은 추가적인 담보를 제공하지 못하면 매도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더욱 급격하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레버리지 증가라는 두 가지 위험 요소가 겹치면서 시장의 급락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경제 자체는 상당히 좋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는 유가의 급락이다. 미국의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이 감소한다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 원칙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물가가 오르고, 유가가 하락하면 물가가 안정된다. 현재 미국의 유가가 중요한 레벨인 65달러 선을 깨뜨리면서 미국의 물가 불안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현재의 상황은 경제 자체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트럼프 취임 당시의 낙관론과 현재의 비관론 사이의 급격한 변화는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2. 자산 배분의 중요성: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지난 주말, 투자 스터디 모임에서 한 선배가 말했다. "작년에 주식만 했으면 죽었지. 채권이랑 금 덕분에 버텼어." 그의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장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자산 배분의 중요성이다.

주식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는 채권, 금, 그리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2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는 TLT 상품은 최근 1년 동안 상당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의 말처럼 "자산 배분을 좀 해놓고 있으면 주식만 하는게 아니라 채권도 좀 투자를 해놓고 금도 투자하고 있으면 그런 폭락장에 여기서 번 돈으로 저가 매수를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환경에 처하게 되는 거죠."

자산 배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다른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여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여러분 불과 한 두 달 전 트럼프 취임할 때까지만 해도 트럼프 때문에 뭐 코인이 급등할 거고 테슬라는 여기서 더 갈 거고 난리도 아니었던 거 기억 안 나세요?" 불과 두 달 전의 낙관론이 현실과 얼마나 다른지를 생각해보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의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 주식, 미국 주식, 미국 채권, 한국 채권, 그리고 가능하다면 금과 같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이코노미스트는 "저는 기본적으로 한네 개 정도는 했으면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

더 복잡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13개 정도의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도 있다. 물론 단순히 자산의 수가 많다고 해서 더 나은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시장이 충격받을 때 그때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승부"라는 점이다. 좋은 투자 모델은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수익률보다는 시장이 충격받을 때 얼마나 잘 버티는지가 중요하다.

3. 레버리지의 함정과 리스크 관리: 미래는 알 수 없다

회사 후배가 지난달 레버리지로 주식을 샀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형, 나 지금 어떡하죠? 추가 증거금 내라고 하는데..." 그의 목소리에서 절망감이 느껴졌다.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코노미스트도 강조했듯이, 레버리지를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는 우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레버리지 쓰지 말고 오히려 자산 배분하고 있다가 어떤 특정 자산의 가격이 급락할 때는 좀 수익이 난 자산을 팔아서 리밸런싱 좀 하자."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주식 시장이 중요한 지지선을 이탈하고 기술적 반등이 예상될 때 적절히 매수할 수 있으려면,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한다. 모든 돈을 올인하거나 레버리지 투자를 하고 있으면, 오히려 마진 콜 대상이 되어 손실을 더 키울 수 있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은 4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200주 이동 평균선(약 4년 이동 평균)을 깨고 내려갔다. 이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신호다. 그러나 이런 큰 하락 이후에는 반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그 반등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는 신호인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투자의 구루로 불리는 하워드 막스는 연초에 중요한 경고를 했다. 주식 시장에서 PER(주가수익비율) 23배 이상에서 주식을 사서 그 후 5년간 돈을 번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경고가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현실이 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런 조정 이후에 시장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확실히 알 수 없다. 32년간의 투자 경험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주식 시장에 확실한 것은 없다"는 점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자산에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결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대응하라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던 청바지 브랜드 매장이 갑자기 문을 닫았을 때의 당혹감이 생각났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운영되던 매장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불과 두 달 전 트럼프 취임 당시의 낙관적인 시장 분위기와 현재의 공포 분위기를 비교해보면,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딥시크 쇼크에 트럼프 입방정에 별의별 일이 다 있었잖아요. 여러분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어요."

이런 불확실한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자산 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시장이 급락할 때를 대비해 항상 여유 자금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주식 시장이 붕괴될 때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자산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의 중요한 지지선이 이탈하고 있을 때, 자산 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투자자의 지혜일 것이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투자자가 유튜부 특정채널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장은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해. 그게 시장의 본질이야. 중요한 건 그 놀라움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지." 그의 말처럼,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그러나 현명한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 주식 시장의 폭락은 두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준비된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레버리지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며, 항상 여유 자금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은 항상 변화한다. 하지만 현명한 투자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투자자의 비결일 것이다. 오늘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한번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 과도한 집중 투자나 레버리지는 없는지, 적절한 자산 배분이 이루어져 있는지 말이다. 그것이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당신의 자산을 지키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