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체 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의 등장입니다. 기존에는 한국거래소(KRX)에서만 주식을 매매할 수 있었지만, 오는 3월 4일부터 ‘넥스 트레이드(NexTrade)’가 출범하면서 투자자들은 두 개의 거래소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거래소는 어떤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대체 거래소란 무엇인가?
대체 거래소는 한국거래소(KRX)의 주식 매매 중개 기능을 일부 대체하는 새로운 거래소입니다. 주식 시장의 경쟁 체제를 도입하여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미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대체 거래소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는 32개 이상의 대체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다양한 주문 방식, 야간 거래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한국거래소가 독점적으로 운영되면서 거래 비용이 낮아지지 않고, 투자자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을 통한 혁신을 촉진하고자 대체 거래소가 도입된 것입니다.
대체 거래소 도입으로 달라지는 점
그렇다면, 넥스 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인해 실제로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 1. 거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이제 투자자는 주식을 매매할 때 한국거래소(KRX)와 넥스 트레이드(NexTrade) 중 원하는 시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거래소 선택이 어렵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증권사가 자동 주문 전송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시장에 주문을 넣는 ‘최선 집행 의무(Best Execution Obligation)’를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즉,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됩니다.
✅ 2. 주식 거래 시간이 연장된다
기존에는 오전 9시~오후 3시 30분까지였던 주식 거래 시간이, 넥스 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인해 오전 8시부터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퇴근 후에도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애프터 마켓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도 글로벌 이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 3. 수수료 인하 효과
넥스 트레이드는 기존 한국거래소 대비 20~40% 낮은 거래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 수수료를 거의 무료 수준으로 낮추고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수료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4. 새로운 주문 방식 도입
넥스 트레이드에서는 기존의 지정가, 시장가 주문 외에도 중간가 호가, 스톱 지정가 호가 등의 새로운 주문 방식을 도입합니다.
- 중간가 호가: 최우선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주문을 넣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매수자는 더 낮은 가격에, 매도자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를 체결할 수 있습니다.
- 스톱 지정가 호가: 주가가 특정 가격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지정가 주문을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변동성이 큰 장에서 효율적으로 분할 매수/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주문 방식은 넥스 트레이드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에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체 거래소 이용 시 주의할 점
대체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 거래소별 가격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
- 두 개의 거래소에서 같은 주식이 거래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거래소와 넥스 트레이드의 실시간 시세를 통합하여 제공할 예정이므로, 투자자들이 가격 차이로 인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 시장가 주문 방식 변경
- 넥스 트레이드에서는 시장가 주문을 할 때 IOC(Immediate or Cancel) 또는 FOK(Fill or Kill) 조건이 반드시 붙어야 합니다.
- 즉, 시장가 주문을 넣었을 때 즉시 체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되므로, 기존과 다른 주문 방식에 유의해야 합니다.
🔸 초기에는 일부 종목만 거래 가능
- 3월 4일 출범 후 일부 종목(코스피 5개, 코스닥 5개)만 거래 가능하며, 매주 거래 종목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 삼성전자는 3월 24일부터 대체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하며, ETF와 ETN은 법 개정 이후 거래 가능할 전망입니다.
🔸 초단타 매매 및 시장 교란 우려
-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서 초단타(high-frequency trading, HFT) 매매 증가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이에 따라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감시 기준을 보완하는 등 시장 안정 장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대체 거래소 도입, 긍정적인 변화일까?
전반적으로 대체 거래소 도입은 주식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
- 📈 거래 시간 연장으로 투자 기회 확대
- 💰 낮은 수수료로 비용 절감 가능
- 📊 다양한 주문 방식으로 유연한 매매 가능
하지만 초단타 매매 증가, 거래소 간 가격 차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 거래소 출범이 한국 주식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